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의 사인은 심장사로 밝혀졌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는 12일 네덜란드 법의학자들의 1차 부검 보고서를 인용, 심근경색(심장마비)이 사망원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밀로셰비치가 두 가지 심장병을 동시에 앓아온 사실도 공개했다. 칼라 델 폰테 ICTY 수석검사는 독살 가능성을 일축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독극물 검사가 포함된 최종 부검보고서는 수일 내 발표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공영 NOS 방송은 작년 11월~올해 1월 채취된 밀로셰비치 혈액에서 한센병과 결핵환자 치료제 성분이 발견됐다고 보도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성분은 밀로셰비치의 지병인 고혈압과 심장병 치료제를 중화시켜는 약물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밀로셰비치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에 대해 밀로셰비치의 지지세력인 세르비아 사회당은 베오그라드를, 부인 미리아나 마르코비치는 모스크바 안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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