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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을 통치하는 사람은 체니도 아니고 그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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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을 통치하는 사람은 체니도 아니고 그의 부인"

입력
2006.03.1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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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내 지지율이 38%인데 당신은 이 나라에서 나를 좋아하는 유일한 변호사를 쏘았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의 유서 깊은 중견기자 모임인 ‘그리디론 클럽(Gridiron Club)’연례 만찬에서 옆 자리에 앉은 딕 체니 부통령에게 건넨 농담이다. 만찬에서는 사냥 오발 사고 등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체니 부통령이 단연 최고의 우스갯거리였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올해로 5번째 이 만찬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또 “체니나 칼 로브가 나라를 통치한다는 음모론들이 있는데 왜 내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음모론은 없는지 정말 화가 난다”며 체니와 로브가 정권의 막후 실세라는 항간의 소문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통치하는 건 난데, 나를 움직이는 건 체니이고, 체니를 좌우하는 건 그의 부인 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린이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농담을 이어갔다.

121년 역사를 지닌 그리디론 만찬에는 이 클럽회원 66명이 초청하는 600여명의 미국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골치아픈 미국 내 현안들을 춤과 노래, 연극 등으로 희화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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