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종로구 혜화동)가 2008년 3월 새학기부터 과학영재고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989년 개교 이래 19년 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고교 평준화를 보완하고 수월성 교육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서울과학고를 과학영재고로 전환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과학기술부와 서울시 등과 과학영재고 변경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도 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와 함께 수월성 교육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서울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고로 바뀌면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과기부 설립 학교로 변경되며, 자체 개발한 교과서와 실험 등을 통해 이공계 수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시 교육청은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더라도 2008년 3월 구로구 궁동에 과학고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어서 한성과학고와 ‘2톱’ 체제를 유지, 수요 충당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