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골프파문 확산/ 이기우 차관·김평수 이사장 "어떡해야 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골프파문 확산/ 이기우 차관·김평수 이사장 "어떡해야 하나"

입력
2006.03.16 02:58
0 0

이해찬 총리의 3ㆍ1절 골프 파문으로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단체와 교육계가 두 사람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검찰도 칼을 빼 드는 등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취를 결정해야 할 시점은 이미 임박해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 차관이 받는 심리적 압박감이 훨씬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 파문 이후 이 총리에게 쏠린 의혹들을 막아보려고 했던 해명이 줄줄이 거짓으로 드러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7일 “내기 골프는 없었다”고 했지만 사흘만인 10일 골프 모임 참석자들이 “40만원을 상금으로 내놓고 라운딩을 했다”고 말함으로써 거짓으로 들통났다.

골프 비용도 이 차관은 “총리 몫인 3만8,000원만 부산아시아드CC 최인섭 사장이 내고 나머지는 각자 부담했다”고 말했으나 최 사장은 “나머지 비용도 기업인 중 1명(강병중 부산방송 회장)이 계산했다”고 부인했다. 앞 뒤 홀을 비우고 라운딩하는 ‘황제 골프’도 이 차관 해명과 달리 실제로 있었다.

이 차관은 지난 주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 목동 집에 머물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심각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총리가 사퇴하면 이 차관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퇴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 이사장도 기로에 서 있다. 공제회가 골프 모임에 참석했던 류원기 회장이 운영하는 영남제분 주식을 대량 매입했고, 김 이사장 자신은 류 회장과 몇 차례 라운딩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그의 말바꾸기도 의혹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류 회장과) 단 1차례 골프를 했고 솔직히 류 회장 얼굴도 잘 모른다”했던 8일 발언을 다음날 “지난해 10월에도 류 회장 등과 골프를 했는데 2팀 8명이 함께 했으며, 따라갔기 때문에 주선은 누가 했는지 모른다”면서 뒤집었다.

공제회 주변에서는 검찰이 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 매입 의혹 등을 수사키로 함에 따라 김 이사장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004년 9월 취임한 김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신분을 보장 받는다. 그러나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거나 고의 또는 과실로 운영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경우 등은 예외로 하고 있다.

한편 3일 국회에서 “3ㆍ1절에 등산을 하면 괜찮고 골프는 왜 문제 삼냐”고 말해 구설에 올랐던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가시밭길이다. 김 부총리는 한 학부모 단체로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하는 처지가 됐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