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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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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못해

입력
2006.03.1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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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잠실주공5단지 사례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안전진단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인 만큼 앞으로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는 13일 “지난 6일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에 대한 예비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유지ㆍ보수’판정이 나와 7일 재건축 추진위원회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예비안전진단은 A~E 등급으로 나뉘는데, D등급 이상을 받아야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고 A~C 등급은 ‘유지ㆍ보수’로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송파구측은 “7명의 전문가들이 구조, 비용, 건축설비, 소방설비 등을 점검한 결과 구조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재건축추진위측에서 예비안전진단을 다시 신청하는 데는 기간제한이 없다”며 “하지만 일단 ‘유지ㆍ보수’ 판정이 나온 이상 지진 같은 천재지변으로 구조상의 급격한 노후화나 결합이 발생되지 않는 한 잠실주공5단지는 당분간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건설교통부가 안전진단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에도 영향을 미쳐 연초부터 시작된 재건축시장 가격상승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는 잠실 주공5단지에 대한 송파구 결정이 집값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잠실동 E공인 관계자는 “아직 재건축이 원천 봉쇄된 것으로 보기 이른 만큼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없지만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분명 악재인 만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용적률 강화 등의 악재가 겹친 강남구 재건축 단지들도 한동안 주춤하긴 했지만 결국엔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거나 상업용 용지로 전환된 후에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주민들도 많은 만큼 급매물이 쏟아지거나 가격이 급락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잠실주공5단지는 상업용지 변경 기대감과 제2롯데월드 호재 등으로 최근 한달 사이 1억원 이상 올랐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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