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에 윤상림 수표 유입…검찰총장 "의혹 철저히 규명"

정상명 검찰총장은 14일 브로커 윤상림씨가 사용한 100만원 짜리 수표에 대한 추적 결과 현직 검사장에게 유입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본보 보도(13일자 1면)와 관련, 철저히 수사해 의혹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정 총장이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황희철 법무부 정책홍보실장과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씨를 불러 돈 전달 경위와 명목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윤씨가 사용한 다른 100만원짜리 수표의 유입처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 황 실장을 상대로 윤씨의 수표가 전달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딸이 고교에 진학했을 때 처남으로부터 입학선물로 300만원을 받았는데, 사업하는 처남이 윤씨에게서 받은 수표 중 1장이 끼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