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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가는길 '천당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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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가는길 '천당과 지옥'

입력
200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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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T&G와 창원 LG의 희비가 엇갈렸다. KT&G가 꺼져가던 6강 플레이오프 불꽃을 살린 반면, LG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멀어졌다.

KT&G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83-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공동 7위였던 LG를 떨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선 KT&G는 6위 대구 오리온스를 반 게임차로 따라붙는 뒷심을 발휘했다. LG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8위로 밀려났다.

동부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KT&G에 올 시즌 1승4패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 데다 쌍포 중 한 명인 손규완이 급성 장염으로 결장해 식스맨 한상민으로 대신한 것. 게다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김주성이 파울 3개를 범해 자리를 비웠다.

KT&G는 김주성이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1쿼터 4분께 양희승의 3점슛을 시작으로 단테 존스(39점 13리바운드)와 안토니오 키칭스 등이 연거푸 13점을 몰아넣었고, 1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33-15까지 벌어졌다.

동부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노장 가드 김승기가 투입된 2쿼터부터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았고, 양경민(14점)의 3점슛과 김주성(15점)의 골밑슛으로 거센 추격을 벌인 끝에 4쿼터 1분30초 만에 65-6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G는 은희석이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해결사 존스가 종료 3분28초 전 3점슛까지 꽂아넣어 78-7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까지 LG와 균형을 이뤘지만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이병석(22점ㆍ3점슛 5개)의 활약으로 81-74 승리를 안았다.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안양=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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