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씨는 매일 1시간이상의 운동을 거르지 않을정도로 건강에 신경을 써 왔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더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11일오전 9시10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H스포츠센터를 찾았다. 6개층 3,000평 규모로 이지역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곳으로, 김씨는 하루도거
르지 않고이곳에서 운동을 했다. 김씨는 평소 동료및 선후배들에게“체력에는 자신 있다. 하지만 살을더 빼기 위해 하루에 1시간30분 이상 꼭 운동을 한다”고 말하곤 했다.
김씨는 옷을 갈아입은 후 먼저 2층 사우나에서 목욕을 했다. 1시간가량 목욕을 마친 뒤 4층으로 올라가오전 10시10분께 러닝머신 위에 올라갔다. 이때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평소 러닝머신 위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곤 했지만 이날은 15분가량만 달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잠시 쉬던 김씨는 신문을 집어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오전 11시40분께 오랫동안 김씨가 보이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한 트레이너이
모(39)씨가 화장실에 들렀을때 김씨는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머리에는 심하게 부딪친 상처가나 있었고, 화장실 바닥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 스포츠센터 직원들이 곧바로 119구급차를 불러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도착 당시 김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스포츠센터 관계자는“김씨가 조금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크게 안좋아 보이는 정도는 아니었다”며“평상시처럼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까울뿐”이라고 말했다. 그는“평소 운동량에 비추어 볼 때 이날 운동은 크게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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