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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스토리] 박순백씨의 포르쉐 박스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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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스토리] 박순백씨의 포르쉐 박스터 2.7

입력
2006.03.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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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포털 ㈜드림위즈의 박순백 부사장은 5년 전 스포츠카를 구입했다. 그는 “당시 무려 20년이나 기다려 온 꿈 하나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포르쉐는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자랑했다. 실제 차를 요모조모 살펴보니 왜 포르쉐를 예술 작품이라고 했는지 알만했다. 차에서 풍겨 나오는 카리스마나 날렵하면서도, 에어로 다이내믹한 외형 디자인뿐 아니라 순간 가속과 코너링 등이 여느 차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박스터는 무개차(無蓋車), 소위 컨버터블이다. 엔진도 운전석 바로 뒤, 차의 중간에 있다. 권투선수가 서로 주먹을 날리듯 좌우로 움직이는 수평대향식 박서 엔진이다. 박스터란 바로 박서 엔진의 로드스터란 뜻이다.

차의 중심에 엔진이 있으니 그 움직임이 날렵할 수밖에 없다. 또 엔진이 다른 차들에 비해 매우 낮은 곳에 있어 중심점을 낮춘 이 차는 뒤집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안정된 주행을 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의 출발 가속이나 운행중의 추월 가속도 동급 경량 스포츠카들에 비해 탁월하다. 아반테보다 작은 차가 220마력의 힘을 가졌으니 가속 성능이 좋을 수밖에 없다. 박 부사장은 “엔진 힘이 너무 좋아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어느 새 규정 속도를 넘어버리는 게 흠”이라고 말했다. 또 이 차는 앞뒤에 크럼플 존(crumple zone)이 있어 충돌이나 추돌 시 아코디온처럼 접히면서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박 부사장은 “지금은 늦추위로 잔뜩 움츠려 있지만 봄내음과 함께 지붕을 열고 자연과 호흡하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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