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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존슨&존슨 CEO로

입력
2006.03.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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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한국 미혼 여성이 세계적인 헬스케어 다국적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의 최고경영자(CEO) 그룹에 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김옥연(39) 얀센-실락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이사를 존슨앤드존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제약부문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총회장, 제약부문 총괄회장, 아태지역ㆍ라틴아메리카지역ㆍ일본 등 3개 지역 제약부문 총괄사장과 아ㆍ태지역 제약부문 사장 및 부사장 등으로 서열이 이뤄져 있어 김 신임 부사장은 이 회사 CEO 서열상 넘버5에 해당된다.

특히 김 부사장은 여성으로 입사 14년 만에 다국적기업 CEO 멤버로 발탁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일본을 제외한 한국과 중국, 호주 등 아ㆍ태지역의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마케팅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김 부사장은 1992년 서울대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얀센에 입사했다. 96년 벨기에 얀센 본사로 파견돼 3년간 해외 실무경력을 쌓은 뒤 99년부터 한국얀센 마케팅 팀장을 맡았다. 2004년 1월 한국얀센 마케팅을 총괄하는 팀장에서 아ㆍ태지역 얀센-실락 마케팅 담당이사로 전격 발탁돼 입사 1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국얀센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1년 중 6개월 이상을 중국 홍콩 호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ㆍ태지역을 돌며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전세계 57개국에 20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의약품 및 소비재, 의료기기 전문 다국적기업으로, 2005년 제약부문 223억달러를 포함해 총 5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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