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오후 5시3분께 대구 동구 지묘동 팔공산 자락인속칭 ’왕산’에서 불이 나 주민 1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불로 임야 5㏊가량이 탔으며 불은 13일새벽 현재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을 목격한 마을주민 하모(36)씨는“매캐한 냄새가나집밖으로 나와보니 불이 왕산 꼭대기 방향으로 번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소방인력 1,700여명과 헬기 8대, 소방차 35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10m 안팎의 강한바람이 불고 산세가 험해 불길을 잡는데 실패했다.대구시와 소방당국은 왕산 주변에 거주하는 6가구 14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민가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3대와 인력2,000여명을 투입해 다시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등산객의 실화나 담뱃불 등으로 화재가 났을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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