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은 중도적인 정치 성향을 갖고 있으며, 부모의 소득 수준이 정치 성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지난해 11월 재학생 1,3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생의 정치성향 지수는 보수를 1점, 진보를 5점으로 놓았을 때 평균 3.05점이었다. 부모의 월 소득이 높을수록 보수화 경향이 나타났다. 200만원 이하는 3.2점, 200만원 이상은 3.16점, 300만원 이상은 3.04점, 400만원 이상은 2.96점, 500만원 이상은 2.94점이었다. 부모의 소득 수준은 해외 대학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장 해외대학으로 옮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3.2%에 불과했지만 부모 소득이 500만원 이상일 경우 12.5에 달해 4배 가까이 높았다. 자살 충동에 대한 질문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 생활수준이 낮다고 응답한 학생의 30%가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답한데 반해 생활수준이 높다고 생각한 경우 그 비율은 3~4%에 그쳤다.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대생의 특성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학점 등 학교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점수가 고시생은 15.56점으로 비고시생의 17.34점에 비해 낮았다. 고시생들은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의미하는 자아존중감이 비고시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생이 졸업 후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비고시생 보다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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