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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보고서/ "내·외수 동반침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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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보고서/ "내·외수 동반침체 위험"

입력
2006.03.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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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유가와 원화 절상 등으로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우리 경제가 내수와 외수의 동반 침체 상태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위기에 봉착한 수출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내수의 자체 복원력이 상실된 상태에서 고유가와 환율 불안으로 수출 증가세마저 크게 둔화될 경우 국내 경기는 내ㆍ외수 동반 침체에 따라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한국은행 등의 통계를 인용, 국내 수출산업이 현재 수출 실익 감소와 물량 성장의 한계를 동시에 맞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우선 수입단가 증가율이 수출단가 증가율을 웃돌면서 지난해 실질무역 손실(상대가격 변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 규모가 무려 46조7,000억원(실질GDP의 6.5%)으로, 2001년 7조4,000억원(1.2%)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반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04년 293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32억 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더구나 올해 1~2월 무역수지는 10억4,000만달러로 집계 됐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수출기업의 지난해 1~3분기 매출 증가율(전년대비)은 0.5%로, 내수 기업의 8.8%에 크게 못 미쳤다.

수출산업이 이런 위기를 맞는 것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원자재가 상승과 원화 절상에 따른 손실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수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가 중ㆍ장기적으로 세제를 포함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서비스업 등 내수 중심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출 둔화에 대비해 내수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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