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식약청 '과자의 공포' 규명 착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식약청 '과자의 공포' 규명 착수

입력
2006.03.11 00:05
0 0

KBS 2TV ‘추적60분’이 과자에 함유된 식품첨가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0일 사실 규명을 위한 조사ㆍ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이동하 식약청 위해기준팀장은 “현재 국내 식품에 사용되는 모든 첨가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정성 평가를 거친 것이며, 식품첨가물과 아토피의 상관관계는 세계적으로 규명된 적이 없다”면서 “먼저 국내외 관련 문헌에 대한 폭넓은 조사를 실시하고 이 달 중 보다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를 위해 내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연구 방향에 대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또 ‘추적60분’ 제작진은 실험 결과에 반론을 제기한 제과업체들과의 공동 실험 등 추가 검증 작업을 거쳐 4월 초께 후속 보도를 할 방침이다.

이후락 PD는 “유명 제과업체 제품들에 대한 성분 분석 실험에서 유해 성분이 상당량 검출됐으나 해당 업체들이 자체 연구소 실험에서는 미량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반론을 제기해 8일 방송에서는 다루지 않았다”면서 “방송 전 이들 중 2개 업체와 공동으로 재실험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또 “유아 아토피 환자 외에 일반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했으나 표본이 적고 정확도가 떨어져 방송하지 않았다”며 “표본 수를 늘리거나 다른 실험 방식을 통해 식품 첨가물의 아토피 유발 상관관계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과업체들은 과자의 유해성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여서 실제 공동 실험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방송 전 KBS에 ‘반론보도 청구문’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던 한국식품공업협회도 방송이 나간 후로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공동 실험을 제안받은 일은 없으며 해당 업체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법적 대응 등에 관한 입장 정리도 내주에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에도 KBS 게시판과 식약청 홈페이지에는 제과업계와 보건 당국을 비난하는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했다. 일부 시청자는 “8일 방송만으로는 과자가 아토피 등에 얼마나 유해한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정확한 사실 관계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