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를 이기는 게 꿈이었는데…. 아직도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차세대 ‘피겨 여왕’의 자리를 예약한 김연아의 목소리는 떨렸다. 10일(한국시간) 새벽 2006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연아는 “오른 발목 부상으로 1위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기분은 최고지만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라이벌 아사다를 제치고 우승했는데.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스케이트화를 구하지 못했고, 결국 오른 발목 인대를 다치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슬로베니아에 도착해서 통증이 가라앉았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예상 밖의 우승이라 실감나지 않는다.”
-오늘 연기를 평가해 달라.
“실수가 있어 깔끔하지는 않았다. 아사다가 연습 때 너무 잘했기 때문에 걱정했다. 하지만 마음 편하게 연기했는데 아사다의 실수가 많아서 우승한 것 같다.”
-앞으로는 성인무대에 도전해야 하는데.
“시니어 선수들은 주니어와 달리 기술이나 연기력에서 앞선다. 앞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연습을 하겠다. 전지훈련 기간중 트리플 악셀(3.5바퀴 회전)을 연습해야 하지만 부상 위험이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연습하겠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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