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청약이 시작되는 29일이 다가오면서 은행권이 막판 준비작업으로 분주하다.
이번 청약의 가장 큰 특징이자 변화는 인터넷뱅킹으로만 청약을 받는다는 점. 최대 155만 여명으로 예상되는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인터넷뱅킹에 접속하거나 뒤늦게 가입하려다 보면 전산시스템은 물론, 일선 지점업무도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이를 최대한 분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70만 명 정도의 고객이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판교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최대 100만 명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혼란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청약예상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인터넷뱅킹 가입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 달 말까지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메일, 일선지점 창구안내 등을 통해 인터넷뱅킹 가입을 집중 권유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시간당 10만 명의 청약 처리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마련한 데 이어 콜센터(1577-9999) 회선 1,000개를 신설해 다음달 30일까지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청약통장 1순위 고객 중 인터넷뱅킹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발송해 가입을 독려했으며 콜센터(080-365-5000)를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농협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인터넷뱅킹 가입을 유도하고 있으며 콜센터(1588-2100)에 50여명의 전문 상담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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