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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 우에노 주리 "욘사마와 함께 연기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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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 우에노 주리 "욘사마와 함께 연기가 꿈"

입력
2006.03.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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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제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나 봐요.”

젊은이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일본 여배우 우에노 주리(19)가 신작 ‘스윙걸즈’ 홍보차 10일 내한했다. 한ㆍ일 합작이었던 첫 영화 ‘칠석의 여름’ 촬영시 부산에 머문 적이 있다는 우에노는 “중학교 때 2년간 담임이었던 음악 선생님이 한국악기 장고를 가르쳐줘 전교생 앞에서 연주회를 한 적이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낙제 여고생들의 재즈를 통한 성장담을 유쾌하게 그려낸 ‘스윙걸즈’는 만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과장된 연기와 편집으로 청량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영화. 그러나 우에노는 막상 이제껏 한 번도 만화를 본 적이 없단다. “공부도 못하고 활자 읽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대본 읽기도 힘들어 하거든요. 그냥 감독님이 짓는 표정 보고 따라했어요.”

4개월 훈련을 거쳐 극중 색소폰 연주를 실연한 그는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소리를 듣고 음을 외워 손가락 모양을 보면서 악기를 연주했다”고 한다. “지금은 재즈의 매력에 푹 빠져있죠.”

우에노는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을 재미있게 봤다며 “작품을 보기 전에는 왜 사람들이 한류, 한류 하며 난리를 쳤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보고 나니까 알겠다”면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한국 배우를 묻자 벌떡 일어서며 “욘사마!”를 외쳤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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