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방자치경영대전/ 충남 천안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방자치경영대전/ 충남 천안시

입력
2006.03.10 00:08
0 0

KTX와 수도권 전철개통이후 서울시 천안구로 불리는 천안시는 노인과 여성이 살기 좋은 웰빙도시로 꼽힌다. 이제 천안은 각종 스포츠 경기를 유치해 스포츠 웰빙도시로의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KTX와 수도권 전철개통 이후 천안시는 도시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시는 2000년 인구 40만명에서 5년만에 52만명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해 왔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천안천, 원성천 생태복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시는 지난달 578억원(국비 14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까지 옛 도심지역을 흐르는 천안천과 원성천의 생태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천안천과 원성천은 중ㆍ상류지역은 폭이 30~40㎙, 하류지역은 60여㎙ 가량으로 서울의 청계천보다 약간 넓다. 과거에는 멱감고 물놀이를 할 정도로 수량이 풍부했으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물이 마르고 악취 풍기는 곳으로 변했다.

3월 말 하상주차장 철거로 시작되는 복원공사는 두 하천에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수심20㎝ 이상을 유지하며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바꾸어 놓을 예정이다.

시는 두 하천에 나무다리를 건설하고 생태습지 조성, 산책광장과 음악분수대, 산책로 등을 만들어 주민들의 도심 속 쉼터로 꾸밀 계획이다. 콘크리트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부족한 물은 하천 하류에 있는 하수처리장의 물을 하루 3만톤씩 상부로 끌어올려 해결키로 했다.

천안시는 2007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천안 축구센터(FC)를 건설한다. 성정동 일대에 3,000석 규모의 천연잔디구장, 천연잔디 보조경기장(500석), 인조잔디구장(200석) 3곳을 만든다. 실내축구장(하프돔)과 풋살경기장, 재활운동용 모래구장, 청소년수련관 등 시설도 들어선다.

이 달부터는 30개에 이르는 전국규모 체육대회가 연중 열린다. 이 달에 열리는 전국 듀에슬론대회(마라톤+사이클)를 비롯, 6월 제7회 오룡기 전국 중등 축구대회, 9월 제2회 천안 흥타령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11월에는 제4회 천안시장배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와 전국동호인마라톤대회 등 일정이 잡혀있다.

지역단위의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대회가 매월 평균 10개씩 열릴 예정이다. 지역연고팀인 프로배구와 여자프로농구 경기 이외에도 전국단위 체육행사를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접목시킨다는 복안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산업화와 웰빙스포츠도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중”이라며 “도시의 성장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책의 병행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 성무용 천안시장

성무용(63) 충남 천안시장은 행정의 목표를 시민의 만족과 편안함에 두고 있다.

CEO 출신인 성 시장은 중소도시 천안을 4년 만에 대도시 반열에 올리고 문화예술도시라는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취임이후 줄곧 펴온 동서 균형발전 시책과 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여건을 마련했다.

그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후 박물관건립추진, 예술의 전당, 교육환경개선, 여성, 노인, 아동복지분야도 주력해왔다”며 “이제 도심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 되면 천안은 그야말로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마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시장은 “기업경영 경험을 접목한 기획들이 성장 발전으로 연결됐다”며 “개발의 후유증인 회색도시화를 막아 인간미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준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