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로 조사 받은 중국 공무원의 95%가 내연의 여자를 두고 있는 등 여성과 관련한 부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부녀연맹(婦聯) 혼인 가정연구소는 8일 부녀절(婦女節)을 맞아 ‘범죄 있는 곳에 여자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상당수 고위 공무원이나 신흥 부유층이 외도를 즐기고 또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이 같은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대도시 교외 별장들이 대부분 주말에만 불이 켜져 있는 것도 이들이 내연관계의 여인들과 이곳에서 주로 주말을 보내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중국은 신중국이 출범한 1949년부터 이날을 부녀절로 정해 직장 여성은 반일 근무하는 등 여성의 의미를 새기고 있다.
연맹이 베이징(北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0%가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32%는 직장상사에게, 16%는 직장동료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말해 절반에 가까운 성희롱 사건이 직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수쥔(孫淑君)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대표는 “스스로 생계수단을 찾지 못하는 여성들이 내연의 여자로 전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