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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R마드리드 꺾고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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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R마드리드 꺾고 8강

입력
2006.03.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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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난적 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

아스널은 9일(한국시간) 런던에서 열린 대회 16강 홈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1, 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으로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스코어는 0-0이었으나 아스널의 레예스,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이 골대를 맞히는 등 혈전이었다. FA컵 및 칼링컵의 중도탈락은 물론 리그에서도 5위권에 머물러 있는 아스널로서는 올시즌 마지막 도전의 기회인 챔피언스리그에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는 귀중한 의미의 경기였다. 반면 자국리그 우승이 사실상 힘든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도 무관으로 끝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시즌에도 4강 신화를 노린 히딩크 감독의 PSV 에인트호벤은 올림피크 리옹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기둥인 필립 코쿠의 퇴장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0-4로 완패, 탈락했다. 리옹으로서는 지난 시즌 8강에서 일격을 당한 에인트호벤에 시원한 복수극을 한 셈이다.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AC 밀란은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4-1로 손쉽게 따돌리고 순항을 이어갔다. AC 밀란은 필리포 인자기의 2골을 비롯해, 셰브첸코, 카카가 한 골 씩 등 팀의 간판 포워드 라인의 고른 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믿었던 바이에른 뮌헨의 탈락으로 8강 진출팀을 한 팀도 배출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당했다.

포르투갈의 벤피카는 지난 시즌 챔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 1, 2차전 합계 3_0으로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벤피카는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리는 등 잉글랜드 킬러의 명성을 쌓게 됐다.

인터 밀란과 아약스의 경기가 15일로 미뤄진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각 2팀,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리그가 각 1팀 씩 8강에 올려놓았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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