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과 의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코리아 이니셔티브’구상을 밝혔다.
10개 항의 ‘코리아 이니셔티브’ 중에서 중심 포인트는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정부개발원조(ODA) 규모를 2008년까지 3배로 늘리고 두터운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ODA 규모는 지난해 3,2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크게 늘어난다.
또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3년간 1,000명의 아프리카인을 초청해 연수를 시킬 방침이다. 금년 중에 아프리카 15개국의 각료급 인사들을 초청, ‘한ㆍ아프리카 포럼’ 을 창설할 계획도 있다. 의료보건 지원, 인적자원 개발, 식량문제 해결 지원, IT기술 협력 등도 포함된다.
아프리카 지원을 크게 늘리는데 대해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라는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교역 규모는 4,743억 달러로 아프리카 53개국 전체 교역량(4,558억 달러)보다 많았고 우리나라 GDP(6,807억 달러)도 53개국의 GDP합계(7,823억 달러)와 비슷하다. 물론 이런 명분 뒤에는 반기문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지원하는 전략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부자(나이지리아)=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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