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수(사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과 라운딩을 갖는 자리에 다른 공직자가 있었음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 공직자의 신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공제회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류 회장 등과의 골프모임에 공직자가 더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안 하겠다”고 말해 이 차관 외에 공직자가 더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8일 “지난해 12월 (류 회장과) 단 1차례 골프를 했고 솔직히 류 회장 얼굴도 잘 모른다”고 했으나 이날 “지난해 10월에도 류 회장 등과 처음 골프를 했는데 2팀 8명이 함께 했으며, 따라갔기 때문에 주선은 누가 했는지 모른다”면서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그는 발언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 “어제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아 1번이라고 했는데, 2~3차례 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2팀 8명이 친 적도 있고 7명이 2팀으로 친 적도 있다. 1팀일 때도 있었다”고 말해 류 회장을 포함한 부산지역 경제계 인사들과 수시로 골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는 논란을 빚고 있는 영남제분 주식 매입과 관련, “지난해 1, 2월에 중소우량주를 발굴해 투자하라고 지시했고 실무진이 검토해 샀다”며 “지난해 5~10월 영남제분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사실은 당시에 몰랐다”고 덧붙였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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