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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스승 '선비의 삶' 되새기며… 한학자 송하영 제자들 유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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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스승 '선비의 삶' 되새기며… 한학자 송하영 제자들 유묵전

입력
2006.03.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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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세태에 제자들이 스승을 그리워 하며 유고문집을 출간하고 유묵전시회까지 마련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서예가이자 한학자인 아산(我山) 송하영(1927~1992ㆍ사진) 선생의 제자 15명으로 구성된 ‘묵지회’ 회원들. 제자들은 14년 전 세상을 떠난 스승의 묘지를 추석이면 한해도 빠트리지 않고 전원이 성묘를 갈 정도로 변함없는 존경을 실천해 보기 드문 교훈과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 김제 출신인 송하영은 한국서단의 거목 강암 송성용(숙부) 집안에서 태어나 1956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평생 인술을 베풀었으며, 국전에서 13차례나 입선과 특선을 차지해 국선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을 지냈다.

제자들은 ‘그리운 선비 서예가 아산 송하영’이라는 추모 평전을 발간과 함께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 전주시 전북도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유묵전을 연다. 전시회가 될 이번 유묵전에는 선생과 자제들, 서예가 였던 조부 유재 송기면과 부친 소정 송수용 등 4대의 작품 100여 점과 제자들 작품 100여점 등 모두 200여점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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