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매월 둘째 네째 토요일에 초ㆍ중ㆍ고교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지난해 월 1회에서 이 달부터 월 2회로 주5일 수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시간은 많은데 함께 할 일이 없다”고 걱정이다. ‘놀토’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청이나 각 학교 등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니 이를 잘 살펴보면 유익한 ‘놀토’를 보낼 수 있다.
서울 송파청소년수련관은 중고생을 위한 ‘신나는 봉사아카데미’를 새롭게 개설했다.
권오형 부장은 “기본적 자원봉사 소양교육은 물론, 직접 봉사활동 체험을 할 수 있다”며 “생생체험갯벌탐사(5월) 반딧불이관찰활동(7월) 등 다양한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쉬는 토요일에 맞춰 1년 내내 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도 초등학생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남산 생태교육, 청계천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1~6학년들은 자연 직업 과학 농촌 요리체험 등 테마별로 현장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다.
성동구는 취미활동 활성화를 위해 과학놀이체험, 자전거 하이킹 등을 마련했다. 노원구 역시 문화기행과 ‘유적지찾아 한바퀴’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강북구는 아예 1박2일 일정으로 삼각산 인수봉 등 산장여행을 계획 중이다. 이 밖에도 댄스공연, ‘美터-Day’ 등 각 자치구들이 풍성한 테마축제를 짜놓았다.
각급 학교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광주 광주동운초등학교는 도서관 활용법과 컴퓨터 교육, 체육활동 등을 운영한다. 전북 순창중앙초교는 외국어교육을, 김제초교는 동화구연과 글쓰기, 독서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을 짜놓았다.
교육인적자원부도 11일부터 월 2회 휴무 토요일에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국립박물관 12곳을 학생들에게 무료 개방키로 했다.
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들이 문화활동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이 달부터 서울 청계천과 홍익대 주변, 부산 부산대학로 등 전국 11개 시ㆍ도에 31개 문화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역사와 환경, 전통문화교실, 길거리 농구, 해양문화, 생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청소년활동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도 실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각급 학교가 이 달부터 학생들의 쉬는 토요일 활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코스를 경기교육인터넷방송(www.ggetv.net)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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