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네스호의 비밀을 추적해 온 영국 글래스고 대학 헌터리안 박물관의 밀 클라크 고생물학 담당 학예관은 “서커스 단장이 네스호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헤엄치는 것을 보고 네스호 괴물 ‘네시’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9일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네시가 처음 목격된 1933년 서커스 단장 버트람 밀스는 런던에서의 흥행을 위해 이 괴물을 잡아오면 2만 파운드(현재 180만 파운드ㆍ36억원)를 주겠다고 했다는 것. 호수에서 코끼리가 헤엄치도록 놔두자 밖에서는 오직 코와 두 개의 혹만 볼 수 있었는데 앞의 혹은 코끼리 머리이고 뒤의 혹은 코끼리 등이라는 것. 그래서 밖에서 보기엔 긴 목을 갖고 혹이 두 개 달린 짐승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영국 BBC 방송의 ‘네스호의 괴물’ 제작팀은 2003년 음파탐지기와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 등의 첨단 장비로 호수를 샅샅이 뒤진 끝에 ‘괴물은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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