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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공무원도 '거센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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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공무원도 '거센 女風'

입력
2006.03.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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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행정기관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크게 늘고 있다. 또 경제부처 등 ‘힘 있는’ 부처에서도 여성간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놓은 ‘관리직 여성공무원 인명록’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국ㆍ과장 등 5급 이상 여성 관리직(검사 교원 군인 제외)은 지난해말 현재 1,648명으로 2004년(1,174명)보다 40.4%(474명) 증가했다.

국장급은 1년 사이 7명이 늘어 34명, 과장급은 87명이 증가해 230명이 됐다. 이에 따라 42개 중앙행정기관이 여성 국ㆍ과장을 1명 이상 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직의 경우 장관급에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선욱 법제처장이 지난해 임용됐고, 차관급은 지난해말 현재 최영희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김정숙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7명이 근무해 2004년에 비해 2명이 더 늘었다. 1급에는 김경임 주 튀니지 대사, 김혜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 김민경 통계청 차장 등 3명이 근무하고 있다.

국장급 여성간부가 가장 많은 부처는 보건복지부와 여성부로 각각 5명이며, 대통령비서실(4명), 환경부ㆍ문화관광부(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과장급은 복지부(51명)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식약청(23명) 법무부(23명) 여성부(16명) 순이다.

특히 감사원이나 경제부처 등 여성진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기관에서도 여성들이 눈에 띄게 간부직에 기용됐다. 감사원의 경우 5급 이상 여성관리직이 2004년 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2명으로 4배가량 증가했고, 기획예산처(8→14명) 재정경제부(18→29명) 건설교통부(11→30명) 등에서 크게 늘었다.

중앙인사위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등 정부가 공을 들여온 양성평등 균형인사정책의 긍정적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에 따라 올해말까지 전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10%를 여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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