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통영국제음악제의 봄 시즌이 21~26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12개의 콘서트로 진행된다. 올해 탄생 250주년인 모차르트와 탄생 100주년인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이 음악제의 출발점인 통영 출신 작곡가 윤이상의 작품은 매년 그랬듯이 이번에도 음악회마다 포함시켰다. 이번 시즌의 주제도 윤이상 작품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유동’(Flux)이다.
개막 공연(21일 오후 7시 30분)으로는 작곡가 최우정(서울대 교수)의 음악극 ‘로즈’를 초연한다. 김영언의 지휘로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앙상블과 연극배우 배성우가 공연하는 이 작품은 기존 오페라나 뮤지컬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폐막 공연(26일 오후 5시)은 가야금 연주자 겸 작곡가 황병기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현대음악앙상블이 황병기 작품을 중심으로 국악 창작곡을 연주하며, 황병기가 직접 협연한다.
그는 현대 가야금 창작곡의 효시인 ‘숲’(1962)을 비롯해 오늘날 가야금의 기본 레퍼토리가 된 많은 곡들을 작곡했고 국악 전반에서 진보와 실험을 주도해온 거목이다.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 윤이상을 하나로 묶은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현악사중주단 ‘콰르텟21’과 독일 클라리넷 연주자 마르틴 슈팡엔베르크의 협연(22일 오후 4시), 독일 피아노 3중주단 앱솔루 트리오의 무대(26일 오후 2시)를 준비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금관 5중주단 ‘캐나디언 브라스’, 독일의 재즈밴드 ‘살타 첼로’ 등 단체와 카운터테너 이동규, 하피스트 윤지윤, 일본 피아니스트 노리에 다카하시 등을 초청했다.
자세한 정보는 통영국제음악제 홈페이지(www.timf.org) 참조. (02)3474-8315, (055)645-2137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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