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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흑초·연꽃…웰빙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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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흑초·연꽃…웰빙을 마신다

입력
2006.03.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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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음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음료업체들이 저마다 석류, 연꽃, 포도, 자두, 흑초 등을 사용한 새로운 개념의 웰빙 음료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웰빙족’을 유혹하고 있다.

음료업계는 대표 상품인 탄산음료가 ‘반 웰빙’ 제품으로 지목돼 판매량이 급감하자 탈출구를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앞 다퉈 웰빙음료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음료시장의 규모는 2004년보다 7%가 급감했다.

가장 먼저 치고 나온 곳은 업계 1위인 롯데칠성이다. 롯데는 지난달 말 석류 음료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출시한데 이어 7일 흑초를 원료로 한 ‘웰빙 현미 흑초’를 내놓았다. 석류 음료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억5,000만~2억원 정도 팔리고 있어 롯데측은 올 한해 700억~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초의 일종인 흑초를 이용한 ‘웰빙 현미 흑초’도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식초 건강론’에 힘입어 빅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제과업계 1위인 농심도 웰빙 바람에 올라탔다. 농심은 이달 초 인공향이나 색소, 방부제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100% 청포도 주스인 ‘웰치 청포도 주스’를 선보였다. 껍질이 얇은 청포도만의 독특한 향과 싱그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잘 어우러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의 식품부문 계열사인 한미전두유는 연꽃 음료인 ‘조이로터스’를 들고 나왔다. 연근 추출물과 함께 연꽃 향을 가미해 독특한 맛을 낸다. 웅진식품도 이달 중 서양 자두를 반 건조한 ‘푸룬’이 50% 함유된 ‘자연은 151일 푸룬’주스를 출시, 웰빙 시장 공략에 뛰어든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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