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Maker/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당선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르 아리아스(65)가 두번째로 코스타리카 대통령에 올랐다.

코스타리카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지난달 5일 치러진 대선이 박빙의 승부를 보여 재검표한 결과 민족해방당(PLN) 아리아스 후보가 40.80%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5월 8일 공식 취임한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시민행동당(PAC)의 오톤 솔리스(51) 후보는 39.92%를 득표했다.

친미 성향의 중도 우파인 아리아스 당선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침체된 경제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농민과 도시노동자 등에게서 강한 반발을 샀다.

그는 또 ▦국내총생산(GDP) 8% 수준의 교육예산 확보 ▦치안확보를 위한 경찰관 수 증원 ▦빈곤퇴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1986~1990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중미 좌우파 대립을 종결하기 위해 중미 5개국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협상능력을 보였다. 이 공로로 8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평화재단을 설립해 탈 군사화와 인권신장에 매진해왔다. 2004년 10월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코스타리카 대학에서 경제ㆍ법학을 전공했으며 런던의 에섹스대학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69년 코스타리카대학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70년 대통령 경제고문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72~77년 국가기획부 장관을 역임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