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난지골프장이 이 달 말 무료로 다시 개장한다.
국민체육공단은 8일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사회ㆍ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 달 말쯤 임시 무료개장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이용방법이 마련되는 대로 인터넷에 공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난지골프장 운영권과 관련한 2심 재판에서 승소한 후 서울시와 정상개장 등을 협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며 “개장하지 않아도 유지ㆍ관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달 말쯤 무료로 임시개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4일 처음 무료개장했다가 12월17일 겨울 휴장에 들어갔다. 이 기간동안 하루 200~300명씩, 총 1만3,000여명이 무료로 골프를 즐겼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 재산인 난지골프장을 개장하려면 먼저 시에 기부채납한 뒤 토지 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공단이 무료개장을 강행한다면 토지 무단사용에 따른 변상금을 부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는 2월 중순 체육공단과의 골프장 운영권 관련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2일 대법원에 상고했으며, 골프장을 가족공원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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