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리안(李安) 감독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내용처럼 미국에서 부인 뿐 아니라 다른 남성과도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7일 “미국에서 부인 외 다른 남성과도 성관계를 하는 양성애자들이 170만~340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이 문제로 상담소를 찾은 20, 30대 젊은 아내들이 1만~2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90년에는 이런 남성이 3.9%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최근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남편이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아는 아내는 2~4%에 불과했다.
이들 대부분은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아내가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안 뒤 3년 이내 3분의 2 가량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양성애자를 많이 상담한 정신분석학자 조 코트는 “이들은 자신의 아내를 진실로 사랑한다”며 “이들은 자신의 동성애라는 ‘환상적인 생활’이 비밀로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성애자들은 보통 결혼한 뒤 7년 정도 지난 뒤에 동성애에 빠져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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