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운영하는 장난감 대여점이 인기다. 수십만원씩 하는 유아용 교구나 장난감 자동차 등 고가품도 1년에 회원비 2,000원~2만원만 내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육아정보 프로그램도 있어 엄마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용산구는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지하1층에 서울시에서 대규모 장난감 대여소 ‘용산아이노리 장난감 나라’을 꾸미고, 10일 문을 연다. 100여평 규모의 도서관에는 주로 20만원이 넘는 블록, 10만원 가량의 타는 유아용 자동차, 수만원짜리 게임팩 등 7세 이하 어린이용 장난감 및 교구 1,500점, 500여점의 도서ㆍ비디오가 비치돼 있다. 연회비 2만원만 내면 1회 2점을 빌려 일주일간 가지고 놀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용산구민이나 용산에 있는 기업체의 임직원 등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장난감 대여소 옆에 입주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출장소와 연계돼 있어 부모들이 내 아이 마음읽기, 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치료 등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보도 시청역 방면에 있는 ‘녹색장난감도서관’은 2001년에 문을 열었다. 이미 7,000명의 회원이 확보돼 있고 하루에 60가족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4,000여점의 장난감이 구비돼 있고, 대여와 함께 교환도 해준다. 이곳에도 1세트에 100만원까지 호가하는 유아용 교구 ‘가베’나 수십만원짜리 원목 블록 등이 구비돼 있어 낱개로 빌릴 수 있다. 또 부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고, 위험하지 않은 장난감 3점을 모아오면 장난감 자동차나 소꿉놀이 등 업체에서 기증받은 새 장난감과 바꿀 수 있다.
그동안 평생회비 2,000원을 받았으나 최근 이용자수가 늘면서 연회비 5,000원을 받고 있다. 준회원은 1회 2점까지 열흘간 무료로 빌릴 수 있고, 정회원이 되면 3점씩 2주간 가지고 놀 수 있다. 이 달부터 매주 금요일에 양육상담, 베이비마사지, 오감발달놀이, 아이와 함께 인형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동구 천호동 구립 곡교어린이집이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은 1회 3점까지 일주일간 장난감을 빌려준다. 연회비는 2만원이며 1점에 500원씩 대여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성동구청 지하1층에 있는 ‘무지개 장난감 세상’은 연회비 1만원을 내면 1회 1점씩 일주일동안 빌릴 수 있다.
동작구 ‘로야 장난감 대여점’은 연회비 2,000원으로 1회 2개씩 10일간 빌려준다. 구로구도 지난해 5월 개봉동 대림프라자에 장난감 2,500여점을 갖춘 ‘꿈나무 장난감나라’ 2호점을 열었다. 1호점은 구로시장내 시설관리공단 건물에 있다. 연회비는 1만원이고 1회 1점씩 일주일간 빌릴 수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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