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자국 영토 내에서 2기의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민영 NTV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2기 지대지 미사일이 중국 국경선 부근에서 이날 오전 9시와 낮 12시(한국시간)께 각각 발사돼 5km 가량 날아가 북한 영토 안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 대변인은 “우리는 이 같은 보도에 관해 알고 있지만 미사일 발사가 일본에 어떤 위협을 야기한다고 간주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발사거리로 볼 때 위협적인 미사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 불법금융 행위에 관한 정보교환과 대책을 마련하는 북미간 비상설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이날 뉴욕에서 북미 접촉을 가진 뒤 한겨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위폐 제조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제조자를 붙잡고 종이, 잉크 등을 압수한 뒤 이것을 미 재무부에 통보할 수 있다”며 미측에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언급은 미 정부가 북한의 위폐 제조를 이유로 대북 금융제재를 한데 대해 미국의 날조를 주장해오던 북한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위폐 문제 해결과 6자 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국장은 이어 “우리 정부는 위폐 제조와 무관하다”며 “미국이 (우리의) 정상적 금융거래를 차단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현금만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국에 ‘미국은행에 북한 계좌를 하나 개설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미국측이 양자 접촉에서 북한의 위폐 제조에 관한 증거를 내놓았느냐는 질문에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캐슬린 스티븐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뉴욕 맨해튼 미국 유엔대표부에서 양자 접촉을 마친 뒤 “긍정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뉴욕=고태성 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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