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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사퇴해야" 52% "崔의원 사퇴해야"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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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사퇴해야" 52% "崔의원 사퇴해야" 78%

입력
2006.03.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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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과반수는 3ㆍ1절 골프로 파문을 일으킨 이해찬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기자 성 추행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연희 의원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8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 거취에 대해 52.8%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는 반응은 41.6%였다.

이 총리 사퇴를 요구한 응답은 연령별로는 50대 이상(58.7%), 지역별로는 서울(58.8%)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20대(50.9%)와 호남(49.6%)에서 두드러졌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63%가 사퇴를 주장한 반면 우리당 지지자들은 34.5%만 동조했다. 또 우리당 차기대선후보로 정동영 의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사퇴(47.5%)와 사퇴 불필요(49.3%) 의견이 엇비슷했으나, 김근태 최고위원 지지자들은 사퇴론이 61.3%에 달해 시선을 모았다.

최 의원에 대해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78.3%였고, 그럴 필요 없다는 대답은 14.8%에 그쳤다. 성 추행의 파문이 큰 탓인지 성별, 지역, 학력, 이념 등에 따른 응답성향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다만, 젊을수록 사퇴주장이 강해 20대의 경우 86.5%나 됐다.

하지만 두 사건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각 정당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러서치앤러서치의 지난달 조사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31.8% 였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0.1% 포인트 떨어진 34.1%, 우리당은 1.55%포인트 오른 18.7%로 조사됐다.

한편 5ㆍ31지방선거와 관련, 우리당이 주장하는 ‘부패지방권력 심판론’이 48.4%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의 ‘무능중앙정부 심판론’(33.2%)을 앞질렀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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