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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100인치 시대 열다

입력
2006.03.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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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LCD 패널 100인치 시대를 열었다.

LG필립스LCD는 8일 경기 파주LCD공장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00인치 LCD 패널을 공개했다.

이 LCD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판을 생산하는 파주 7세대 라인에서 제작한 것으로, 고화질(HD) TV의 표준화면비 16대 9(가로:세로) 와이드형에 맞춘 것이다. 화면 크기는 가로 2.2m, 세로 1.24m로, 삼성전자가 지난 해 3월 개발한 82인치 LCD 패널에 비해 1.5배 가량 크다.

100인치짜리 LCD 패널 생산은 그 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LG필립스LCD가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LCD크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12월 ‘마의 50인치 벽’을 깨고 세계 최초로 52인치 LCD 패널을 개발하는 등 대형 LCD 패널 개발기술을 선도해왔다.

PDP의 경우 일본 파나소닉이 올해 초 세계 최대인 103인치 제품을 선보인 바 있고, 상용화제품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가을 출시한 80인치 제품이 세계 최대크기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100인치대 LCD개발은 ‘대형 디스플레이는 PDP’라는 기존 인식을 깨뜨리는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또 향후 PDP와의 크기 경쟁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LG필립스LCD가 독자 개발한 구리배선기술을 적용, 영상 신호의 왜곡이 없는 고선명 영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5ms(1ms:1,000분의 1초) 이하의 초고속 응답속도, 622만 화소의 고해상도, 10억7,000만 색상, 최고 3,000대 1의 명암대비, 92% 색재현율 등 고화질 영상기술이 돋보인다.

LG필립스LCD 여상덕 부사장은 “지난 해 6월 개발에 들어간 지 9개월 만에 일궈낸 쾌거”라며 “우리 회사가 대형 LCD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대형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신속히 부응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당장 상용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0인치 LCD 패널을 완제품인 TV로 만들 수 있는 생산라인이 없는데다, 가격도 최소한 1억원이 넘어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가정용 TV보다는 공항, 터미널 등 대형 공중장소의 전광판으로 활용된다면 상용화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파주=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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