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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진대제 등 외부인사 무혈입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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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진대제 등 외부인사 무혈입성 조짐

입력
2006.03.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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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31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가 외부 영입인사의 무혈입성을 경계하는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반발 때문에 시끄럽다.

우리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8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영입으로 경선 없이 후보 선정이 이뤄질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서울시는 경영자가 필요한데 강 전 장관을 경영자로 보기는 어렵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내가 유권자라면 (강 전 장관을) 안 찍겠다”고 강 전 장관을 견제했다.

이는 우상호 대변인이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여론조사 지지율이 영입 후보와 현저한 차이가 나 경선이 무의미할 경우 전략 공천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이다.

역시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후보결정은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데 동조한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당규절차에 따라야 하고, 아직 어떤 방식을 취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내심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사정은 경기도도 마찬가지. 남궁석 국회사무총장측은 이날 “원칙적으로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영입에 따른 전략공천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다. 한 당직자는 “진 장관이 최종적으로 입당결심을 하지 않았는데 경선 얘기가 나오면 일을 그르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밖에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선택 의원도 “최근 중앙당에서 특정인(염홍철 대전시장)을 전략공천 하려는 징후가 있다”며 “낙점식으로 하향공천 할 경우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쪽 파열음도 간단치 않다. 박계동 의원이 “주말이면 서울시장 후보 영입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외부 수혈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당연히 경선을 준비 중인 맹형규, 홍준표, 박진 의원 등이 일제히 반발했다. 이들은 “왜 당내 후보들을 왜소화 시키느냐”며 “누가 오든 경선을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도 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 무슨 생각을 갖고 이러는 지 모르겠다”고 박계동 의원을 공개 질타했다.

그러나 당내에는 여당이 강 전 장관 영입에 성공할 경우 그의 높은 지지도를 감안할 때 외부에서 대항마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는 박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가 합의해 제3의 인물을 들여올지 모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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