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야, 어서 올라라" KT임원 자사주 매입

KT 임원들이 회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과시하고 나섰다.

남중수 KT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임원 55명은 8일 “약세에 머물고 있는 KT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자사 주식 약 7만주를 장내에서 개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남 사장은 6일까지 약 3억8,000만원에 상당하는 주식 1만주를 매입했으며, 다른 임원들도 향후 1개월 동안 지난해 성과급을 활용해 6만주 가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KT 임원들은 최근 경영회의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나눴으며, 참석자 모두가 동의해 ‘십시일반(十匙一飯)’ 식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재무실장인 권행민 상무는 “8일 종가인 3만8,100원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너무 저평가됐다”며 “책임 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임원들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조치”라고 말했다. 7만주는 KT 전체 발행주식의 0.0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