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더하고 돈은 더 적게 받고.’
여성의 권익보장이 비교적 잘 돼 있는 유럽연합(EU)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수준은 2003년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넘는 54.6%를 여성이 차지해 여성이 남성을 능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가 세계 여성의 날(8일)을 맞아 6일 발표한 ‘EU 남성과 여성의 삶에 대한 비교통계’에 따르면 직장생활과 학습, 가사노동을 포함한 여성의 근로시간은 25개 회원국 중 영국과 스웨덴을 제외하곤 모두 남성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스페인 헝가리 등 6개국은 근로시간 차이가 1시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형태도 여성은 매우 취약했다. 파트타임 및 저임금 업종에서 여성의 종사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파트타임 근로자는 여성이 32.6%에 달한 반면 남성은 7.4%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여성은 시간 당 임금에서 남성보다 평균 15% 적게 벌었다. 직종별로는 여성의 40% 이상이 교육 보건 공공행정 등 제한된 분야에 근무하고 있었고, 대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여성 이사 및 부장급 비율 역시 10%와 32%에 머물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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