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계 영화감독 모라 미옥 스티븐스(30ㆍ사진)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4일 열린 제21회 ‘인디펜던트 스피리트 어워즈(ISA)’ 영화제에서 남편 조엘 비어텔씨와 함께 `존 캐서베츠상'을 공동 수상했다. 존 캐서베츠상은 제작비 50만 달러 이하의 장편영화 가운데 최우수작에 수여된다.
수상작은 `컨벤셔니어스(Conventioneers)'로 2004년 뉴욕 공화당 전당대회를 배경으로 부시를 지지하는 매시와 반대하는 리 존스 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담았다. 이 영화는 지난해 4월 뉴욕에서 열린 트라이베카 영화제와 제2회 LA한국국제영화제에 출품돼 상영됐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가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소감도 준비하지 못했다"며 "이름이 불릴 때 `뭐, 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장편영화로 후보에 올라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이 상이 ‘컨벤셔니어스’의 개봉과 다음 작품인 `조지아 히트' 제작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출신의 스티븐스 감독은 아일랜드계 소설가 마이클 스티븐스씨와 성악가 출신의 유옥희씨 사이에 태어났으며, 프린스턴대학에서 공공국제학을 전공한 뒤 뉴욕대 대학원 영화학과를 졸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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