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7일 남상태(56)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남 신임 사장은 이날 “평사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에 올라 개인적인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100억 달러 수주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만, 우리 회사를 사랑하는 기업이 선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헤지펀드가 매각 작업에 참여할 경우 적극 방어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산업은행이 31.2%, 자산관리공사가 19.11%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이다.
재무전문가의 장점을 살려 대우조선을 최고의 우량 회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남 사장은 이어 “신성장 동력 개발을 통해 회사의 종합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명경영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조선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해서도 “대우조선은 이미 중국에 선박블록공장을 건설, 200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며 “그러나 추후 시설확대 문제 등은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일 정성립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사실상 사장직무를 대행해온 남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대우조선에 입사, 2000년 대우중공업 상무, 2001년 대우조선 기획 재무담당 전무를 거쳐 2005년 2월부터 대우조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맡아왔다.
재무통으로 매사에 맺고 끊는 게 분명하지만 보스기질도 있고,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 4조7,142억원, 당기순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