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게 학교 선생님인 것은 사실이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 시간) 카이로 숙소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1년, 2년 지나면서 대학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면서도 “몇몇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 중 한 집단”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교조를 비롯한 상당수 교사들이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는 것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교육, 의료 등 서비스 분야 개방 필요성을 언급한 뒤 “국내에서 저항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이) 그밖에 2~3개 있지만 마음 안 상하도록 말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교사 외에 대기업 노조나 검찰, 언론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반기문 외교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데 대해 이집트는 협조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로=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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