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절 골프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이해찬 총리의 독특한 골프관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모임에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리는) 평소 골프를 칠 때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시절 총리를 그림자 보좌해 ‘李의 남자’로 불리는 이 차관은 ‘왜 그런 사람들과 골프를 쳤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차관은 “(총리는) 친분도 있고 지역상공인들이어서 지역경제 애로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누구냐는 신경 안 썼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차관 말 대로라면 이 총리는 ‘위치’에 걸맞지 않게 라운딩 상대보다는 골프 자체에 더 비중을 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총리가 라운딩 파트너에 둔감한 것은 결코 덕목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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