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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커플 이영아·홍경민 "실제라면 이런 결혼 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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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커플 이영아·홍경민 "실제라면 이런 결혼 안하죠"

입력
2006.03.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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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눈탱이’가 ‘밤탱이’다. 그래도 헤벌쭉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토록 좋아하는 과외선생님과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철부지 여고생과 서울대 법대생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는 MBC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의 두 주인공, 이영아(서은민 역)와 홍경민(김태경 역)이 7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 이날 촬영분은 고교를 졸업한 은민이 태경과 결혼하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결혼식 전날 들통나 ‘엽기모녀’ 콤비를 이루는 어머니(박원숙)에게 죽도록 얻어맞고 웨딩마치를 올리는 장면.

“맞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박원숙 선생님은 대본에도 없는데 늘 진짜로 팍팍 때려주셔서 연기가 절로 나오거든요.” KBS 2TV ‘황금사과’에서 보여준 안정된 연기력으로 신인답지 않은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영아는 이 드라마에선 짐 캐리도 울고 갈만큼 코믹한 연기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시아버지역의 백일섭과 시누이역 윤해영이 이영아의 얼굴만 봐도 NG를 낼 정도니 본인 말대로 ‘멜로는 물 건너간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 앞에 모든 걸 내던진 막무가내 은민이 마치 자신인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이영아지만, 어릴 때부터 사랑만으로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단다. “어머니가 하도 ‘결혼은 돈 많은 사람이랑 해라’ ‘남자 인물 보지 마라’ ‘사랑은 길어야 2년이다’라고 말씀하셔서 세뇌당한 것 같아요.”

이 드라마를 통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홍경민은 은민에게 휘둘리는 극중과는 딴판으로 철부지 같은 그녀의 행동을 ‘질타’하기 바빴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아니, 저 학생 도대체 왜 저러나’ 하면서 굉장히 싫어했을 것 같다는 홍경민은 “은민이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애는 혼나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해 듣고 있던 이영아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단막극이나 시트콤 등에만 간간이 출연하다 일일연속극의 주인공을 맡아 연기자로 연착륙한 그는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수 역의 김지영에게 연기의 상당 부분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일일드라마 한 번 했다고 연기자 다 된 것처럼 얘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고만고만한 연기로 겨우 ‘선방’하고 있는 수준이죠. 4월1일에는 만우절 콘서트도 하고, 노래도 계속 할 계획입니다.”

드라마는 앞으로 결혼을 통해 성숙해가는 은민의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짚어볼 예정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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