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여성으로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입학했던 강 경(23ㆍ사진) 소위가 졸업도 수석으로 했다. 강 소위는 6일 열린 제60기 해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163명의 동기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해사 역사상 입학과 졸업 수석을 모두 여생도가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강 소위는 1학년 때부터 1등을 놓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후배인 62기 생도들의 가입교 훈련조교, 생도연대 1대대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해 왔다.
강 소위의 아버지는 해사 24년 선배인 강희각 대령. 강 소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어떤 임무도 반드시 완수하는 장교가 되겠다”며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믿고 지켜봐주신 선후배와 동기들, 가족이 있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수석졸업의 소감을 밝혔다.
해사는 2003년 21명의 여생도가 임관한 이래 올해 임관한 17명을 포함해 모두 70명의 여성 해군장교를 배출했다. 또 2004년부터 3년 연속 여생도가 수석 졸업을 차지했다.
한편 8일 열리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을 예정인 수석졸업생도 역시 4년 전 수석입학한 여생도로 알려졌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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