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꺾으면 4강이 보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예선에서 3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13일 오후 1시 (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B조 1위와 본선 8강 리그 1차전을 갖는다. 8강 리그는 A, B조와 C, D조가 각각 한 조를 이뤄 풀 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4강에 진출한다. B조는 8일 오전 6시 미국-멕시코전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예선전을 벌인다.
미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가 속한 B조에서는 ‘야구 종주국’ 미국의 1위가 유력한 가운데 멕시코와 캐나다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A조 1위 한국은 B조 1위 미국과 13일 첫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돈트웰 윌리스(플로리다)-로저 클레멘스(휴스턴) 3선발 체제를 운영하기로 한 만큼 한국전 선발은 지난해 탈삼진왕 피비가 유력하다.
이어 한국은 14일 낮 12시에는 캐나다(또는 멕시코)와 격돌한다. 이어 16일 낮 12시에 같은 1조에 포함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다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4강 진출에 필요한 최소 성적(2승1패)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열세로 예상됐던 일본을 꺾고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는 자부심과 기세를 감안하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전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최경호 기자 squeeze@kh.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