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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륙 원주민은 백인?

입력
2006.03.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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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대륙에 처음 살았던 종족은?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12일자)에서 1996년 미국 워싱턴주 케너윅 마을 인근 컬럼비아 강둑에서 발견된 유골(사진)이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결과 9,000년 전 사람의 것인 것으로 밝혀져 이 종족이 미주대륙에 거주한 첫 인류일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케너윅 맨’으로 명명된 이 유골은 1991년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얼음 인간’(Ice man)보다 2배나 더 오래된 것이다.

케너윅 맨을 조사한 미 자연사박물관의 법인류학자 더글라스 오슬리 박사는 “케너윅 맨은 173㎝의 키에 다부진 체격이며 오른손 잡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른손 팔꿈치와 양쪽 무릎에 관절염을 앓았고 이마와 머리 등에 외상 흔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케너윅 맨은 38세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 고고인류학계가 흥분하는 것은 케너윅 맨이 백인일 가능성 때문이다. 유골을 첫 검시한 법의학자 짐 채터스는 “백인과 유사한 해골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주대륙에 첫 거주한 인류는 아시아계 황인종으로 알려져 왔다.

오슬리 박사는 그러나 “케너윅 맨은 북미에 거주하는 백인도 아니고 시베리아나 동북아시아인과도 다르다”며 “오히려 폴리네시아인이나 일본 북부 지방에 거주하는 아이누족, 남아시아인과 비슷하다”고 다른 주장을 했다.

지금까지 미주대륙에 가장 오래 전에 살았던 인류로는 미 뉴멕시코주 클로비스 인근의 유적지에서 거주한 사람들이었다. 1930년에 발견된 이 유적지는 1만 1,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빙하기가 끝날 무렵 빙하가 녹아 얼음이 없었던 회랑을 따라 러시아에서 북미 지역으로 걸어서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아시아와 북미대륙이 연결돼 있었다. 미주대륙에 처음 거주한 인류가 아시아인이라는 추정은 여기서 비롯됐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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