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주가 폭락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개미들이 증시 반등기에도 수익을 챙기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주가 반등이 진행된 2월 16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간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매매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90%로 외국인의 수익률 12.01%에 네 배 이상 떨어졌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익률도 10.1%로 개인보다 훨씬 앞섰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5.44%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투자수익률은 시장평균의 절반에 그쳤다. 또 개인이 순매도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42%로 높게 나타나 결국 개인들은 오르는 종목을 팔고 덜 오르거나 떨어지는 종목만 골라 투자한 셈이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중 서울증권(21.07%)이 유일하게 10% 이상 상승했을 뿐 효성(-5.00%) 대림산업(-2.49%) 브릿지증권(-15.59%) 등은 하락했고, 순매도종목 중 INI스틸(21.21%) 삼성물산(22%), 현대증권(18.42%) 등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가폭락이 진행됐던 1월 17일부터 2월 3일까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에서도 개인들의 경우 –20.66%의 수익률을 기록해 기관(-3.67%)과 외국인(-3.93%)에 비해 무려 대여섯배 이상의 손해를 봤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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