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34번째 마라톤 풀코스(42.195㎞) 도전에 나섰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ㆍ삼성전자)가 레이스 도중 중도 기권했다.
이봉주는 5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서 열린 제61회 비와코마라톤대회 도중 32㎞지점에서 심한 발바닥 통증을 느껴 레이스를 포기했다. 삼성전자 마라톤팀 관계자는 “초반 레이스에서 일본 선수들이 지나치게 속도를 빨리 끌고 가는 바람에 오버 페이스를 한데다 발바닥 통증이 찾아와 레이스를 접었다”고 전했다. 이봉주가 마라톤 레이스 도중 기권한 것은 2001년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봉주는 그 동안 34차례 풀코스에 도전해 33회 완주했다.
이봉주는 최근 “비와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발바닥 통증으로 레이스를 포기한 이봉주는 귀국 후 은퇴 시기를 놓고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레이스는 2시간6분대 개인 기록을 가진 전 대회 우승자 조셉 리리(케냐)가 2시간16분58초에 골인하는 등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록이 부진했다. 1위는 스페인의 호세 리오스(2시간9분15초)가 차지했고 마츠미야 다카유키(일본ㆍ2시간10분20초)가 2위에 올랐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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