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술품을 사서 공공기관에 임대하는 ‘미술은행’이 올해 작품 300~500점을 구입한다.
5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운영비를 제외한 미술은행의 실제 작품 구입비는 25억원으로 지난해(21억7,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늘어났다.
작품별 구입가격은 1,000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술은행이 소액 다건주의로 흐른다는 지적을 감안, 작품 구입 예산의 10%인 2억5,000만원 범위 내에서 1,000만원 이상인 유망 작가의 작품도 구입하고 작가 1인당 구입 수량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공정성과 투명성 시비를 막기 위해 작품 구입 심사위원과 추천위원 명단을 작품 심사 발표와 동시에 공개하고, 작품 추천위원의 추천 회수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구입은 추천제 45%, 공모제 40%이며 나머지 15%는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하기로 했다. 장르별로는 서양화 36.5%, 한국화 20%, 문인화와 조각이 각각 10% 등이다.
하반기에는 독립적으로 미술은행의 운영ㆍ관리를 맡을 가칭 ‘한국미술문화진흥재단’을 출범시켜 장기적으로는 미술은행 역할 외에도 미술품 보관 및 보수, 컨설팅 등의 업무를 하는 기관으로 영역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한편 미술은행은 지난해 473점의 작품을 구입, 이 가운데 73%인 345점을 19개 공공기관에 대여했다.
조윤정 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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