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주식형 펀드들이 저조한 실적을 낸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해외펀드들과 채권펀드는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그간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했던 국내 주식액티브펀드는 평균 -2.47%의 수익률로 부진했고 국내 주식인덱스펀드도 -1.9%의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채권혼합과 주식혼합도 각각 평균 -0.1%과 -0.4%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산에 주식이 포함된 경우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주식형 펀드의 260개 중 불과 15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우수펀드로는 CJ자산운용의 ‘CJ행복만들기주식 K-1’이 2.76%로 가장 높았고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2.02%), CJ의 ‘CJ굿초이스배당주식1’(1.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 주식펀드는 지난달 평균 1.5%의 수익을 냈고 해외채권펀드도 0.5%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펀드도 0.5%의 수익률로 비교적 탄탄한 수익을 올렸으며 올초 이후 수익률도 1%였다.
주식형 펀드의 이 같은 저조한 실적 속에서 지난 한달간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 증가세도 크게 둔화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월 한 달 간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32조 2,796억원에서 33조3,074억원으로 1조278억원이 늘었다.
하루 평균 증가액은 513억원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1,04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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